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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공원산책
2009/06/02   그의 집을 다녀왔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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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02일
그의 집을 다녀왔지
간지폭풍미중년파리지앵 아저씨의 집을 구경하고 동네 공원을 같이 산책했지.
아저씨의 집은 작업실을 겸하고 있어서 굉장히 크고 밝고 조용했다.
정말 화구, 옷가지 조금, 잠자리만 있는 집이었다.
부엌 찬장이 텅 비어있었다. 아저씨 요리도 안해먹고 살듯.
근데 바닥에 띵 매트리스랑 베개만 있는 건 너무 깔끔한거 아님 ㅋㅋㅋ

공원이 숲만큼 커서 안에 작은 별장같은 집들이 옹기종기 있는 마을도 있고
멧돼지랑 노루랑 산양이 있는 울타리도 있고 그 공원은 어째 베를린같지가 않았다.
맨발로 다같이 배드민턴 치기! 땀을 뻘뻘 흘렸다. 으으 끈적하고 더운 것이 마치 한국의 초여름같다.
하지만 오늘도 난 프랑스인만의 것인가 하고 의심될만한
아저씨의 진한 체취를 느꼈지.
(암내가 아니다 이건 또 다른 체취... 홀아비 냄새도 아닌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은근히 솔솔 풍기는 그런...)

마지막엔 비어가르텐에서 아저씨가 사준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

아저씨는 베를린이 파리보다 더 좋다고 했다.
파리는 사람들이 너무 붐비고 다들 바쁘게 살아간다고 했다.
(그럼 서울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베를린만큼 한가하고 평화로운,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대도시가 있을까.

다들 하루종일 독어로만 대화해보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아저씨 불어로 말걸지마요 잘하긴 뭘 잘해 젠장 나 다 까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날이었다.

공원산책
# by nadine | 2009/06/02 07:58 | berlin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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